파주 흐르는 집  Paju flowing house, 2015-2016

site area : 364㎡ / construction area : 167㎡ / total floor area : 167㎡

 

두 다큐멘터리작가님을 위한 주택.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데 보내는 건축주를 위해 하루종일 집안에 있어도 답답하지 않은

외부와의 다양한 관계를 통해 풍요롭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건물의 외관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건물이 가지는 존엄성(dignity)이 차분하지만 힘차게 그 흐름을 드러내길 바랬다.

 
 
 
 
 
 

공간 나눔에 대한 생각  -  벽이 아닌 다른 방법에 의한 나눔


대지는 약 2.1미터의 레벨차를 가지고 있다.

천장의 높이는 고정되어 있지만 기존 대지의 경사를 따라 변화되는 바닥의 레벨차와 중정을 이용해 공간을 나누고

각 실들의 성격에 맞는 다양한 높이의 공간과 다양한 프라이버시의 단계를 만들었다. 
 

시선의 높이에 따라 변하는 프라이버시 단계와 조망의 변화
 

창의 높이는 집 전체에서 고정되어 있고 바닥의 높이 변화에서 비롯된  시선변화는 내,외부공간관계의 변화를 만들어 낸다.

시선은 때론 허리위의 높이에서 근경, 중경과 원경으로, 때론 얼굴높이에서 중경과 원경,

또는 머리위와 다리아래의 높이에서 근경,원경을 통해 바깥 세상과 교류한다.

특히 서재부분의 벽면 하부창은 길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과의 소극적이지만 흥미로운 교감을 유발하고 침실에서 길의 높이와 가까운

반지하 같은 눈높이는 길과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낸다.

 
 
 
 

6가지 스펙트럼을 가진 내부와 외부의 관계


풍요로운 내.외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외부같은 외부 (옥상, 앞마당), 내부같은 외부(현관포치, 중정), 외부같은 내부(서재),내부같은 내부(작은 방) 등의 다양한 관계를 만들었다.

또한 그 안에서도 몇가지 건축적 요소로 다른 느낌의 공간이 만들어 지도록 했다.

예를 들어 반쯤 열린 벽과 지붕을 가진 포치와 벽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지붕이 없는 중정은 모두 내부같은 외부공간이지만

외부과 관계 맺는 시선의 방향 차이에서 오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한편 내부에서는 가구와 단차, 창대높이의 변화를 통해 공간감의 변화를 만들어 냈다.

키높이 위까지 가구로 둘러싸인 작은 방에서 느끼는 안정감과 떠있는 벽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느껴지는 개방감은 물리적으로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공간에 있는 느낌을  준다.

 
 
 
 
 
 
 
 
 
 
 
 
 
 
15.욕실 by 김현석.jpg
 
 
 

photography |  Yongkwan Kim, Hyonseok Kim